2022. 8. 23. 15:39ㆍArchitect.
콘텐츠 강국 대한민국이 아직 건축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독자의 시선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프리츠커상
프리츠커 가문이 운영하는 하야트 재단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건축 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를 한 생존한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근현대 건축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가들이 수상하는 위상이 높은 상이다. 1979년부터 매년 수상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아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이 최다 수상 보유국이다.
실용주의 대한민국
바로 앞전에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대표적인 건축물 스미요시 나가야의 불편한 동선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반대로 한국 건축은 실용적이다. 편리함에 초첨을 맞춘 한국 건축디자인은 실용주의 적으로 변해갔다. 이유가 무엇일까? 어떻게든 건축비용에 비례해 공간을 최대한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반대로 말하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한 크게 지으려는 욕심 때문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정해둔 돈
건설 시 건축비용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건설시공 비용이라는 것은 인정되지만, 건설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오픈된 설계도면을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설계 및 디자인에 비용을 사용하지 않았다. 간혹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우리 집이랑 구조가 똑같네?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픈된 저렴한 설계도면을 구입하여 건설한 아파트들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건축은 예술인가 아닌가
글쓴이도 사진을 찍는 상업 가이자 예술가이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예술사진을 찍는 생계형 상업 사진가이다. 사진도 예술에 속한다 또는 속하지 않는다고도 얘기할 수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예술이 아닌 것일까? 예술을 하면서 본인이 인정하는 합당한 대가를 받으면서 일을 하는 예술가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또한, 그 사람의 예술적 가치를 누가 판단할 것이며 그 예술적 가치가 인정되는 시점이 언제 일까? 라는 고민을 하게된다.
프리츠커상? 가치와 값어치
세상에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사람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관련 예술 계통의 오래된 경력자들이 아닌 대중에게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예술적 가치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 '딴따라'라고 예전 어른들의 안 좋은 시선을 받던 음악가들도, 가수들 뒤에서 백업만 하던 예전의 댄서들도 이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건축가, 건축 디자이너 이제는 그들도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그날이 어쩌면 한국 프리츠커상 수상의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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