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2. 15:59ㆍArchitect.
안도 다다오는 고등학교 시절 아마추어 권투선수로 지내다가 헌책방에서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의 설계 도면을 보게 되면서 대학을 입학하지 않고 세계를 여행하며 건축을 독학하였다. 그는 고졸임에도 불구하고 예일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 교수를 역임했다.
노출콘크리트 건축의 영향
콘크리트는 건축물의 하부를 지탱할 때 주로 사용하던 건축재료였지만 안도 다다오는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사용하면서 디자인적이 요소를 담아냈다. 이후 외부 노출 콘크리트의 디자인은 안도 다다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디자인된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은 일본의 특유의 정제된 감성이 많이 느껴진다.
예술은 불편하다.
안도 다다오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스미요시 나가야의 경우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면에서 다소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건축물 앞 전체를 콘크리트로 막으면서 특이한 형식의 디자인이고 방과 방 사이 천정이 없는 빈 공간으로 만들어 화장실을 가려면 우산을 쓰고 지나가야 한다. 우리나라 한옥의 중정과 비슷하다. 하지만 현대 한옥의 경우 중정이 있다고 하여도 화장실을 갈 때 우산을 쓰고 가지 않는다.
안도 다다오는 이것이 자연과 직면해 사는 길이라고 주장하면서 덕분에 건축주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요즘 카페의 감성적인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하려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감수성이 여기에도 등장했다. 예술은 불편해야 했다.
LG아트센터 서울 디자인
강서구 마곡에 안도 다다오가 설계 디자인한 “LG아트센터 서울”이 2022년 10월 정식 개관한다. 착공 4년 6개월 만에 개관하며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3000평 대지 위에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공사비 2556억 원이 투입되었다. 연면적 1만 2593평으로 6000평이 넘는 역삼 LG아트센터보다 2배 이상 크다고 알려졌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건물 중 중국 상하이의 “폴리 시어터” 다음으로 규모가 큰 공연장이다. 노출 콘크리트의 장인이라고 할 수 있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을 10월부터는 마곡나루역 3,4번 출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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