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6. 10:39ㆍArchitect.
빛을 설계한 건축가, 렌조 피아노
렌조 피아노(Renzo Piano)는 건축을 통해 빛과 사람을 연결해온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화려한 조형보다 기능성과 감성을 중시하며, 자연광을 공간에 담아내는 설계로 ‘빛의 마법사’라 불리죠.
그의 대표작 중 하나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뉴욕 타임즈 본사(New York Times Building)입니다. 이 건물은 도시 한복판에서도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건축 외피에는 수직 루버 시스템이 적용되어 태양의 고도에 따라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이는 실내 쾌적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혁신적인 설계입니다.
출처 : The New York Times building © Michel Denance
렌조 피아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과 감성을 결합하는 본인의 철학을 또 한 번 입증했습니다. 유리 커튼월과 외부 루버 사이의 여백은 도시의 소음을 걸러주며, 동시에 외부와 내부의 시각적 연결을 유지해줍니다. 덕분에 내부 공간은 자연광으로 가득 차 있고, 직원들의 업무 환경은 한층 더 쾌적해졌습니다.
퐁피두 센터,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 등 수많은 작품이 있지만, 뉴욕 타임즈 본사는 그의 설계 철학이 가장 잘 녹아든 도시형 오피스 건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1998년 그는 프리츠커상(Pritzker Prize)을 수상하며 그 명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빛과 사람,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어왔습니다.
“건축은 인간적이어야 하며, 빛은 공간을 완성한다.” 렌조 피아노의 건축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그 말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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