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기초공사 싸게 하는 방법 따로 있다? 이거 하나만 알아두자.

2025. 4. 23. 06:41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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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Unsplash 의 FLY&I

기초공사, 무조건 비싸야 잘 짓는 걸까?

건축을 처음 시작하면 꼭 듣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기초공사에는 돈을 아끼지 마라.” 틀린 말은 아닙니다. 기초는 건물의 뿌리니까요. 하지만 무조건 비싸야 튼튼한 기초라는 생각은 오해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걸 뒤집는 이야기, 기초공사를 싸게 하는 핵심 팁을 알려드릴게요.

성토하면 왜 돈이 더 들어간다.

우리는 흔히 평평한 땅을 만들기 위해 흙을 퍼서 덮는 ‘성토’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토한 땅은 아무리 다져도 자연지반보다 약하다는 것. 이렇게 되면 기초 방식이 바뀝니다. 원래 독립기초로 충분했던 곳도, 성토 후에는 매트기초나 말뚝기초가 필요해지죠. 결국 몇 백만 원 아끼려던 게 몇 천만 원짜리 기초공사로 바뀌는 셈입니다.

기초공사를 싸게 하고 싶다면? 절토된 땅을 보세요

진짜 실속 있는 땅은 성토가 필요 없는, 단단한 자연지반입니다. 그 중에서도 경사지나 불규칙한 땅은 절토 후 평탄하게 다진 땅으로 만들 수 있죠. 이렇게 정지된 지반은 다짐이 충분하고 지내력도 확보되기 때문에 독립기초 + 모듈형 파일만으로도 기초공사가 끝납니다. 이게 바로 “땅을 잘 고르면 공사비가 반값”이라는 말의 진짜 이유입니다.

독립기초 파일 방식, 알고 계셨나요?

요즘은 모듈화된 독립기초 파일 방식이 많습니다. 기초 블럭과 철골을 조립식처럼 시공할 수 있고, 공사 기간이 짧고 인건비도 적게 들며,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입니다. 이 방식은 성토하지 않은 땅에만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토목 단계에서부터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지내력 기준에 따라 기초 방식이 달라집니다

기초 방식 적용 지내력 (톤/m²) 적용 조건 및 설명
독립기초 20톤 이상 지반이 단단하고 구조 하중이 낮은 건물
줄기초 15~25톤 기둥이 일렬로 놓이고 지반이 중간 정도일 때
매트기초 15톤 이하 전체 하중 분산이 필요한 약한 지반
말뚝기초 10톤 이하 or 지내력 불확실 수상도시, 초고층 건물, 연약 지반 필수

※ 실제 적용은 구조하중과 지반조사 결과에 따라 설계자가 최종 결정합니다.

기초는 땅이 한다. 기초 다짐보다 땅 다짐이 먼저다

많은 사람들이 기초공사는 무조건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다진다고 좋은 게 아니라, 애초에 성토 없이 절토된, 단단한 자연지반을 고르는 게 진짜 포인트입니다. 땅을 잘 고르면 기초는 간단해지고, 비용도 확 줄어듭니다. 지금 땅을 고르고 있다면, 이거 하나만 꼭 기억하세요.